[에이블뉴스] 장애학생이 자신만의 학습 경로를 만드는 독일의 ‘스테이션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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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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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통합교육 이미지. ©국립특수교육원
‘모두의 배움을 향한 길’ 독일 통합교육의 철학과 실천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독일은 통합교육은 단순한 교육 방식이 아니라 차이를 존중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적 실천 방안으로 통학학급을 통해 장애학생을 분리하기보다 일반학교에서 함께 배우도록 하고 있다.
특히 독일 통합수업의 대표적 사례인 ‘스테이션 워크’는 실험, 퍼즐, 실습, 문헌 탐색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흥미 있는 주제부터 시작하거나 반복이 필요한 내용을 다루며 자신만의 학습 경로를 만들어 가도록 한다.
국립특수교육원 현장특수교육에 최근 게재된 ‘같은 교실, 다른 배움의 길-다양한 배움이 공존하는 독일 교실’에서는 독일의 통합교육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모두에게 평등한 학습환경을 위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독일 통합수업의 대표적인 사례 ‘스테이션 워크’
독일의 교실에서는 다양한 배움이 자연스럽게 공존한다. 장애가 있는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이 함께 수업을 듣는 통합교육은 단순한 교육 방식이 아니라 차이를 존중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려는 철학을 담고 있다.
통합학급은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장애학생을 특수학교로 분리하기보다 가능한 한 일반학교에서 함께 배우도록 하려는 국가적 실천 방안이다.
독일의 통합교육은 2009년 독일이 UN의 ‘장애인권리협약’을 비준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독일의 각 주는 통 합교육을 공교육 체계에 통합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했고 이제 통합은 선택이 아닌 기본권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제도 변화는 수업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통합수업은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습 속도와 이해 수준, 표현 방식의 차이를 고려해 과제와 환경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통합수업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학생들이 교실 내 여러 학습 스테이션을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과제를 수행하는 '스테이션 워크'가 있다. 각 스테이션은 하나의 세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필요한 자료와 지침이 함께 제공된다.
학생들은 흥미 있는 주제부터 시작하거나 반복이 필요한 내용을 다루며 자신만의 학습 경로를 만들어 간다. 과제를 마친 후에는 친구들과 결과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이해를 확장할 수 있다.
스테이션 워크는 실험, 퍼즐, 실습, 문헌 탐색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는데 학습 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위한 심화 과제도 포함돼 있다. 개인 학습과 소그룹 학습 모두 적합한 스테이션 워크는 학생들이 협력과 소통, 문제 해결력, 자기조절력 등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사 및 지원 인력 확충·장애학생 고려한 평가 방식 개선’ 과제
통합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사의 창의적인 수업 설계와 다양한 전문 인력의 협업이 필요하다. 베를린의 프리데나우어 공동체학교는 이러한 협업의 좋은 예다.
이 학교에서는 정서·행동 문제, 학습장애, 언어 및 신체장애가 있는 아동과 일반 아동이 함께 수업을 듣는다. 전체 38명의 교사 중 13명이 특수교육 인력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다양한 장애 영역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장애학생들이 학습과 정서적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사들도 함께 활동한다. 2024~2025학년도 기준 독일 초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평균 13.8명이다. 장애학생이 포함된 학급에서도 이 수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대신 지원 인력이 추가로 배치돼 교사의 부담을 덜어준다.
하지만 통합교육이 정착하려면 여전히 해결해야 할 여러 도전 과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큰 문제 중 하나가 교사와 지원 인력의 부족으로 많은 학교에서는 장애학생이 포함된 학급에도 일반 학급과 동일한 교사 수만 배정된다. 교사들의 97%는 일반 교사와 특수 교사가 공동으로 배치되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이를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중등교육 단계에서는 평가 방식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 진학과 직결되는 김나지움(Gym nasium)의 표준화 시험이 비장애학생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 평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등교육 과정을 마칠 때 치르는 시험인 아비투어(Abitur) 준비가 가능한 학생만 김나지움에 진학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입장도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교사와 지원 인력이 충분히 배치돼야 하는 것은 물론 인력들의 근무 체계가 일관되게 유지돼야 하며, 평가 방식도 장애학생들을 고려한 더욱 포용적인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모두의 배움을 향한 길’ 독일 통합교육의 철학과 실천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독일은 통합교육은 단순한 교육 방식이 아니라 차이를 존중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적 실천 방안으로 통학학급을 통해 장애학생을 분리하기보다 일반학교에서 함께 배우도록 하고 있다.
특히 독일 통합수업의 대표적 사례인 ‘스테이션 워크’는 실험, 퍼즐, 실습, 문헌 탐색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흥미 있는 주제부터 시작하거나 반복이 필요한 내용을 다루며 자신만의 학습 경로를 만들어 가도록 한다.
국립특수교육원 현장특수교육에 최근 게재된 ‘같은 교실, 다른 배움의 길-다양한 배움이 공존하는 독일 교실’에서는 독일의 통합교육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모두에게 평등한 학습환경을 위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독일 통합수업의 대표적인 사례 ‘스테이션 워크’
독일의 교실에서는 다양한 배움이 자연스럽게 공존한다. 장애가 있는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이 함께 수업을 듣는 통합교육은 단순한 교육 방식이 아니라 차이를 존중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려는 철학을 담고 있다.
통합학급은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장애학생을 특수학교로 분리하기보다 가능한 한 일반학교에서 함께 배우도록 하려는 국가적 실천 방안이다.
독일의 통합교육은 2009년 독일이 UN의 ‘장애인권리협약’을 비준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독일의 각 주는 통 합교육을 공교육 체계에 통합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했고 이제 통합은 선택이 아닌 기본권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제도 변화는 수업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통합수업은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습 속도와 이해 수준, 표현 방식의 차이를 고려해 과제와 환경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통합수업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학생들이 교실 내 여러 학습 스테이션을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과제를 수행하는 '스테이션 워크'가 있다. 각 스테이션은 하나의 세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필요한 자료와 지침이 함께 제공된다.
학생들은 흥미 있는 주제부터 시작하거나 반복이 필요한 내용을 다루며 자신만의 학습 경로를 만들어 간다. 과제를 마친 후에는 친구들과 결과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이해를 확장할 수 있다.
스테이션 워크는 실험, 퍼즐, 실습, 문헌 탐색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는데 학습 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위한 심화 과제도 포함돼 있다. 개인 학습과 소그룹 학습 모두 적합한 스테이션 워크는 학생들이 협력과 소통, 문제 해결력, 자기조절력 등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사 및 지원 인력 확충·장애학생 고려한 평가 방식 개선’ 과제
통합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사의 창의적인 수업 설계와 다양한 전문 인력의 협업이 필요하다. 베를린의 프리데나우어 공동체학교는 이러한 협업의 좋은 예다.
이 학교에서는 정서·행동 문제, 학습장애, 언어 및 신체장애가 있는 아동과 일반 아동이 함께 수업을 듣는다. 전체 38명의 교사 중 13명이 특수교육 인력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다양한 장애 영역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장애학생들이 학습과 정서적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사들도 함께 활동한다. 2024~2025학년도 기준 독일 초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평균 13.8명이다. 장애학생이 포함된 학급에서도 이 수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대신 지원 인력이 추가로 배치돼 교사의 부담을 덜어준다.
하지만 통합교육이 정착하려면 여전히 해결해야 할 여러 도전 과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큰 문제 중 하나가 교사와 지원 인력의 부족으로 많은 학교에서는 장애학생이 포함된 학급에도 일반 학급과 동일한 교사 수만 배정된다. 교사들의 97%는 일반 교사와 특수 교사가 공동으로 배치되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이를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중등교육 단계에서는 평가 방식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 진학과 직결되는 김나지움(Gym nasium)의 표준화 시험이 비장애학생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 평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등교육 과정을 마칠 때 치르는 시험인 아비투어(Abitur) 준비가 가능한 학생만 김나지움에 진학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입장도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교사와 지원 인력이 충분히 배치돼야 하는 것은 물론 인력들의 근무 체계가 일관되게 유지돼야 하며, 평가 방식도 장애학생들을 고려한 더욱 포용적인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