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성진학교 신설안 승인하라” 또 다시 무릎 꿇은 장애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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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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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등 4개 단체가 27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장애부모들은 “서울시의회는 성진학교 신설안을 지체 없이 승인해 달라”고 촉구하며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왜 특수학교를 짓는다고 하면 이렇게 반대하고 우리가 나와 피눈물을 흘려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중증장애 아이들은 스스로 걷지도 못하고 숟가락질도 못하는 아이입니다. 도대체 이 아이들이 주민들에게 무슨 짓을 한다고 반대를 하는 것입니까. 특수학교 설립은 우리에게 단순 교육권이 아니라 생존권입니다. 제발 우리 아이, 우리 가족 좀 살려주십시오.”(성동구에 거주하는 중증중복 장애학생의 어머니 권숙 씨)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이하 서울부모연대) 등 4개 단체가 27일 오후 1시 서울시의회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장애부모들은 “서울시의회는 성진학교 신설안을 지체 없이 승인해 달라”고 촉구하며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서울부모연대에 따르면 지체장애 학생 공립 특수학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7개 구에만 있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에 특수학교를 추가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2023년에 서울 성동구 성수공고의 폐교 부지에 서울의 동북권 지체장애학생을 위한 총 22학급 규모의 특수학교를 세우기로 결정해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성동구에 세우려는 특수학교 ‘성진학교’(가칭) 설립이 막바지 고비에서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목소리다.
성진학교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국토교통부의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모두 통과하고, 지난 7월 31일에는 서울시교육청의 공유재산 심의도 적정으로 통과해 이제는 최종적으로 서울시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등 4개 단체가 27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장애부모들은 “서울시의회는 성진학교 신설안을 지체 없이 승인해 달라”고 촉구하며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에이블뉴스
이 심의 의결만 통과하면 이제 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는 마무리되고 실제로 공사 착공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해당 지역구 A시의원이 설립을 지연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부모연대 김종옥 부회장은 “A시의원은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가 ‘성수공고에 특목고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어 갈등이 발생했을 당시 ‘성수공고 부지에 특목고를 유치하지 않겠다, 특목고는 다른 고등학교 부지로 유치하겠다’라는 약속을 내세워 윤희숙 후보의 선거를 도우려 중재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거세게 항의하는 서울부모연대 대표에게 ‘걱정 마시라. 명품방과후센터와 특목고는 다른 고등학교로 하겠다’며 약속하는 목소리도 버젓이 증거로 남아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엎어 ‘특수고는 이곳에 오지 마라, 다른 부지로 가라’는 데 앞장을 서고 있으니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규탄했다.
또한 올해 6월 21일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성진학교 설립 주민설명회’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집값 하락 우려와 함께 특수학교는 다른 곳으로 옮기고 대신 ‘일반고등학교를 세워달라’고 반대하고 나섰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들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호소했고 박상혁 교육위원장은 부모들을 위로하며 교육위 승인을 걱정하지 말라며 다른 교육위원들은 다수가 교육위원장의 뜻을 따르겠다 했다. 하지만 현재 서울시의회의 성진학교 신설안이 통과가 희망적이지 않아 부모들이 다시 서울시의회 앞으로 모인 것이다.
전국통합교육학부모협의회 김연 대표는 “지난 2016년 강서구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사태 저희 아이는 5살이었고 저는 부모연대의 활동가가 되었다. 그날의 충격과 울분, 절규가 아직도 나를 이 길에 서 있게 만든다. 난장판이 된 설명회장에서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고서야 서진학교가 설립될 수 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약 10년지 지났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수년째 성진학교의 설립이 미뤄지고 있고 우리 아이들은 원거리 통학에 내몰리고 있다. 학교가 없어, 학교에 자리가 없어 장애아이들은 차별받고 배제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지연이 아닌 명백한 권리 침해다. 누가 우리 아이들의 무너진 권리를 되찾고 책임져 줄 것인가.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은 무릎을 꿇고 있는 장애부모들에게 사과하며 “최선을 다해 성진학교의 설립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모아주시는 것에 감사하며 서울시교육청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성의 마음이 든다. 서진학교에 이어 부모님들이 무릎을 꿇는 사태를 재현하게 된 것에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을 만났고 최 의장은 성진학교 사안에 대해 이번 회기에 처리하겠다고 말을 전해주며 부모님들과 만나겠다고 했다. 그만큼 잘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송구스럽고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초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부모연대는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오후 3시 30분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왜 특수학교를 짓는다고 하면 이렇게 반대하고 우리가 나와 피눈물을 흘려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중증장애 아이들은 스스로 걷지도 못하고 숟가락질도 못하는 아이입니다. 도대체 이 아이들이 주민들에게 무슨 짓을 한다고 반대를 하는 것입니까. 특수학교 설립은 우리에게 단순 교육권이 아니라 생존권입니다. 제발 우리 아이, 우리 가족 좀 살려주십시오.”(성동구에 거주하는 중증중복 장애학생의 어머니 권숙 씨)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이하 서울부모연대) 등 4개 단체가 27일 오후 1시 서울시의회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장애부모들은 “서울시의회는 성진학교 신설안을 지체 없이 승인해 달라”고 촉구하며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서울부모연대에 따르면 지체장애 학생 공립 특수학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7개 구에만 있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에 특수학교를 추가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2023년에 서울 성동구 성수공고의 폐교 부지에 서울의 동북권 지체장애학생을 위한 총 22학급 규모의 특수학교를 세우기로 결정해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성동구에 세우려는 특수학교 ‘성진학교’(가칭) 설립이 막바지 고비에서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목소리다.
성진학교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국토교통부의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모두 통과하고, 지난 7월 31일에는 서울시교육청의 공유재산 심의도 적정으로 통과해 이제는 최종적으로 서울시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등 4개 단체가 27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장애부모들은 “서울시의회는 성진학교 신설안을 지체 없이 승인해 달라”고 촉구하며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에이블뉴스
이 심의 의결만 통과하면 이제 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는 마무리되고 실제로 공사 착공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해당 지역구 A시의원이 설립을 지연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부모연대 김종옥 부회장은 “A시의원은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가 ‘성수공고에 특목고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어 갈등이 발생했을 당시 ‘성수공고 부지에 특목고를 유치하지 않겠다, 특목고는 다른 고등학교 부지로 유치하겠다’라는 약속을 내세워 윤희숙 후보의 선거를 도우려 중재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거세게 항의하는 서울부모연대 대표에게 ‘걱정 마시라. 명품방과후센터와 특목고는 다른 고등학교로 하겠다’며 약속하는 목소리도 버젓이 증거로 남아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엎어 ‘특수고는 이곳에 오지 마라, 다른 부지로 가라’는 데 앞장을 서고 있으니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규탄했다.
또한 올해 6월 21일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성진학교 설립 주민설명회’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집값 하락 우려와 함께 특수학교는 다른 곳으로 옮기고 대신 ‘일반고등학교를 세워달라’고 반대하고 나섰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들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호소했고 박상혁 교육위원장은 부모들을 위로하며 교육위 승인을 걱정하지 말라며 다른 교육위원들은 다수가 교육위원장의 뜻을 따르겠다 했다. 하지만 현재 서울시의회의 성진학교 신설안이 통과가 희망적이지 않아 부모들이 다시 서울시의회 앞으로 모인 것이다.
전국통합교육학부모협의회 김연 대표는 “지난 2016년 강서구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사태 저희 아이는 5살이었고 저는 부모연대의 활동가가 되었다. 그날의 충격과 울분, 절규가 아직도 나를 이 길에 서 있게 만든다. 난장판이 된 설명회장에서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고서야 서진학교가 설립될 수 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약 10년지 지났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수년째 성진학교의 설립이 미뤄지고 있고 우리 아이들은 원거리 통학에 내몰리고 있다. 학교가 없어, 학교에 자리가 없어 장애아이들은 차별받고 배제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지연이 아닌 명백한 권리 침해다. 누가 우리 아이들의 무너진 권리를 되찾고 책임져 줄 것인가.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은 무릎을 꿇고 있는 장애부모들에게 사과하며 “최선을 다해 성진학교의 설립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모아주시는 것에 감사하며 서울시교육청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성의 마음이 든다. 서진학교에 이어 부모님들이 무릎을 꿇는 사태를 재현하게 된 것에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을 만났고 최 의장은 성진학교 사안에 대해 이번 회기에 처리하겠다고 말을 전해주며 부모님들과 만나겠다고 했다. 그만큼 잘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송구스럽고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초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부모연대는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오후 3시 30분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