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40년간 장애인 직업재활… “평생 도우며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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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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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아너상’ 대상받은 유도 국가대표 출신 정덕환 씨
대학 때 유도하다 전신마비
장애인 고충 느끼면서 시작
고용사업장 직접 운영하며
취업 등 자립 생태계 마련
‘제3회 HD현대아너상’ 대상 수상자로 21일 선정된 정덕환(왼쪽) 사단법인 행복일자리운동본부 이사장이 한 사업장에서 작업 중인 장애인과 대화하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 제공
‘제3회 HD현대아너상’ 대상 수상자로 21일 선정된 정덕환(왼쪽) 사단법인 행복일자리운동본부 이사장이 한 사업장에서 작업 중인 장애인과 대화하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 제공
“앞으로도 장애인의 자립을 평생 도우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HD현대1%나눔재단이 선정한 ‘제3회 HD현대아너상’ 대상을 받게 된 정덕환 사단법인 행복일자리운동본부 이사장은 2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든에 접어든 나이에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난 40년 동안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확대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정 이사장은 대학 시절 유도 연습을 하던 도중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해 전신마비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유도와 학업을 모두 중단하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정 이사장은 “오랜 기간 입원도 하고, 집 밖에선 택시 한 대도 잡아타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환경을 몸소 겪으며 장애인의 고충과 애환을 잘 알게 됐다”며 “장애인을 평생 도우며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83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에덴복지원(에덴복지재단 전신)’을 설립해 장애인 직업 재활의 출발점을 마련했다. 에덴복지재단은 직업재활시설인 ‘에덴하우스’와 중증장애인 고용사업장인 ‘형원’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1303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장애인에게 자립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직원 기숙사도 함께 운영해 취업과 정착, 유지로 이어지는 자립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이사장은 2008년 제정된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정책 협의에 적극 참여해 제도적 기반 확보에도 기여했다. 지난 2019년에는 ‘행복일자리운동본부’를 세운 후 친환경 생산과 복지를 결합한 ‘에코 페어’ 캠페인을 펼쳐 생산 활동에 기반한 복지 모델을 확장했다.
그는 “예전보다 장애인들을 위한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이 많다”며 “이전부터 가진 마음을 늘 잊지 않고, 그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아너상 최우수상 단체 부문에는 1991년부터 암·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아들에게 치료비·심리 지원을 제공해 온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1997년부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이주노동자·난민·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의료·수술비를 지원해 온 민간 의료봉사 단체 ‘라파엘클리닉’이 공동선정됐다. 최우수상 개인 부문엔 ‘안나의 집’을 중심으로 노숙인 급식·상담·자활 연계를 지원한 김하종 신부가 선정됐다. HD현대1%나눔재단은 다음달 9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시상식을 연다.
출처: 문화일보 https://www.munhwa.com/
대학 때 유도하다 전신마비
장애인 고충 느끼면서 시작
고용사업장 직접 운영하며
취업 등 자립 생태계 마련
‘제3회 HD현대아너상’ 대상 수상자로 21일 선정된 정덕환(왼쪽) 사단법인 행복일자리운동본부 이사장이 한 사업장에서 작업 중인 장애인과 대화하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 제공
‘제3회 HD현대아너상’ 대상 수상자로 21일 선정된 정덕환(왼쪽) 사단법인 행복일자리운동본부 이사장이 한 사업장에서 작업 중인 장애인과 대화하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 제공
“앞으로도 장애인의 자립을 평생 도우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HD현대1%나눔재단이 선정한 ‘제3회 HD현대아너상’ 대상을 받게 된 정덕환 사단법인 행복일자리운동본부 이사장은 2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든에 접어든 나이에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난 40년 동안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확대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정 이사장은 대학 시절 유도 연습을 하던 도중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해 전신마비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유도와 학업을 모두 중단하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정 이사장은 “오랜 기간 입원도 하고, 집 밖에선 택시 한 대도 잡아타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환경을 몸소 겪으며 장애인의 고충과 애환을 잘 알게 됐다”며 “장애인을 평생 도우며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83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에덴복지원(에덴복지재단 전신)’을 설립해 장애인 직업 재활의 출발점을 마련했다. 에덴복지재단은 직업재활시설인 ‘에덴하우스’와 중증장애인 고용사업장인 ‘형원’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1303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장애인에게 자립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직원 기숙사도 함께 운영해 취업과 정착, 유지로 이어지는 자립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이사장은 2008년 제정된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정책 협의에 적극 참여해 제도적 기반 확보에도 기여했다. 지난 2019년에는 ‘행복일자리운동본부’를 세운 후 친환경 생산과 복지를 결합한 ‘에코 페어’ 캠페인을 펼쳐 생산 활동에 기반한 복지 모델을 확장했다.
그는 “예전보다 장애인들을 위한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이 많다”며 “이전부터 가진 마음을 늘 잊지 않고, 그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아너상 최우수상 단체 부문에는 1991년부터 암·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아들에게 치료비·심리 지원을 제공해 온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1997년부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이주노동자·난민·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의료·수술비를 지원해 온 민간 의료봉사 단체 ‘라파엘클리닉’이 공동선정됐다. 최우수상 개인 부문엔 ‘안나의 집’을 중심으로 노숙인 급식·상담·자활 연계를 지원한 김하종 신부가 선정됐다. HD현대1%나눔재단은 다음달 9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시상식을 연다.
출처: 문화일보 https://www.munhwa.com/











